동구 대표 복지 브랜드 ‘나눔냉장고’, ‘무료빨래방’

 

대전 동구 7.jpg

 

 

천사의 손길 행복 플러스 운동, 민관의 협력적 거버넌스로 사회적 약자 돌봄 시스템을 구축한 대전 동구는 대한민국 복지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복지 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임무와 역할은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작은 틈이 생기지 않도록 복지의 빈틈을 꼼꼼히 메우는 행정력이 요구된다.

대전광역시 동구는 구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살피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특별한 복지 시책을 펼치고 있다.

 

동구에 가면 한 끼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냉장고가 있다

복지 1번지 대전 동구에 가면 동네 주민센터에 냉장고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바로 나눔냉장고다. 그 안에는 쌀, 돼지고기, 닭고기,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가 채워져 있다.

식재료는 마을 주민이나 소상공인이 가져다 놓은 것으로, 100% 주민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식재료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꺼내다가 먹을 수 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우리 속담의 현대판 버전인 셈이다.

용운동에서 첫 출발한 나눔냉장고는 용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용운동 나눔냉장고 사업에는 마트, 제과점 등 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식재료와 현금, 생필품 등 후원이 이어졌다. 덕분에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배고픈 어린이부터 한 끼 식사 해결이 어려운 어르신까지 이용 계층도 각양각색. 나눔냉장고 덕분에 속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대전 동구 1.jpg

 

 

나눔냉장고를 이용한 한 지역 주민은 “식재료 값이 오르고 있는데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아 매일 끼니 걱정을 했다. 나눔냉장고에서 두부와 콩나물 등을 가져갈 수 있어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

지금은 용운동에서 더 나아가 중앙동, 대동, 자양동, 가양2동, 홍도동, 산내동, 신인동, 판암1동 모두 9개 동네에까지 확산됐다. 황인호 청장이 취임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빠른 속도로 나눔냉장고가 확산된 데에는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덕분이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마을 만들기 사업에 직접 참여한 한 주민은 “나눔냉장고 운영으로 저소득층 지원과 함께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이웃과 나누어 환경에도 대응하고 경제적 가치 창출도 하며 사람 중심의 인심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또 냉장고 한 대가 온 동네 곳곳에 이웃사랑과 따뜻한 정을 쌓는 나눔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2.jpg

 

 

 

나눔냉장고에 채움가게가 함께 한다 

지난 1월28에는 나눔냉장고가 처음 들어선 용운동에서 나눔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따뜻한 가게들을 위한 행사도 열렸다. 채움가게 현판식이다.

용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HN하나마트 앞에서 나눔냉장고 정기후원에 함께하고 있는 업체를 위해 열렸다.

이웃의 한 끼 식재료를 공급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는 착한업체로는 HN하나마트, ㈜씨케이건설, 태평소국밥, 조마루감자탕, 투썸플레이스대전대서문점, 파리바게트, 고기마을, 착한정육점 등으로, 이들 가게 앞에는 ‘나눔냉장고 채움가게’ 간판이 걸렸다.

동구의 나눔냉장고 사업은 음식 공유를 통해 인심 나눔, 현대판 곳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민 참여의 매개체로서 공동체 가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해를 거듭하면서 후원자가 불어나고 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지역 자생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가 보태지면서 따뜻한 기부 문화마저 퍼지고 있다.

더 나아가 거동이 불편한 세대를 위해 직접 배달도 하고 있으며 아동 간식, 중년 한 끼, 어르신 한 끼 나눔을 통해 나눔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인한 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에 이바지까지 하고 있다.

 

 

대전 동구 3.jpg

 

 

 

무겁고 큰 빨래 걱정 NO~ 무료로 빨래해준다 

나눔냉장고와 함께 사회적 약자 돌봄 시스템의 하나인 ‘무료 빨래방’ 사업도 동구를 복지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구의 빨래방 사업은 홀몸 어르신이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 장애인 등 혼자서 빨래하기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이다.

월 1~2회 가정집을 방문해 빨래나 담요, 이불처럼 대형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후 건조 까지 해서 다시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것. 이런 일을 주로 자원봉사자들이 도맡아 한다.

동구 삼성동에서 처음 시작한 무료빨래방 사업은 단순히 빨래만 해서 가져다주는데 그치지 않고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말벗을 해드리기도 한다. 또 빨래방 운영에 드는 세제와 수도요금은 해마다 열리는 가을바자회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

2008년에 출발해 올해로 12년 차에 들어선 찾아가는 빨래방 사업은 삼성동을 비롯해 판암1·2동, 대동, 자양동, 가양 1·2동, 성남동, 대청동, 산내동, 효동, 용전동 모두 12개 동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 내에 16개 동구 전체 동에서 확대시행한다.

 

 

대전 동구 4.jpg

 

 

 

복지위기가구 위한 희망우체통 희망씨함 

동구에서는 갑자기 어려움에 처하거나 그런 이웃을 발견했을 때 당황할 필요가 없다. 희망우체통인 ‘희망씨함’을 통해 희망복지지원단이나 복지팀에 연계해주기 때문이다.

희망씨함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대형마트처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공동주택, 복지관 등에 부착되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다가미들이 관리한다.

동구에서는 이미 지난해 대전시 복지재단 공모사업과도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신고 시스템을 마련한 결과 희망씨함을 운영해왔다.

희망씨함은 자칫 지나치기 쉬운 어려운 이웃의 삶에 든든한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나눔복지공동체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 동구 6.jpg

 

 

 

민·관이 협력해 동네 구석구석 살핀다 

동구는 복지 협업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지역 주민 800명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일명 ‘다가미’를 위촉해 복지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공조직만으로는 복지의 빈 틈을 메우는 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복지 다가미에는 이웃에게 다가가는 아름다운 사람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전명 시행된 ‘찾아가는 복지팀’과 함께 마을 중심 커뮤니티케어 민간 분야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복지1번지 대전 동구의 황인호 청장은 “동구의 복지 브랜드인 나눔냉장고와 무료빨래방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는 천사의 손길 등 복지 정책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복지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피고 헤아리는 것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몫이 됐다. 그중에서도 법정 복지 대상에서 비껴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복지 정책의 성패를 가르는 추세다. 무엇보다도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이유로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민관의 협력이 중요해졌다.

대전 동구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복지 정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고 있다. 또 이러한 이웃을 발굴하는 데 지역 주민으로 이루어진 복지다가미와 사회보장협의체 등 민과 적극 협력 중이다.

이웃이 이웃의 어려움을 발굴하고 관과 함께 어려움 해결에 발 벗고 나섬으로써 공동체에 나눔 문화까지 확산하는 동구의 사회적 약자 돌봄 시스템은 지자체를 넘어 국가도 벤치마킹해야 하는 복지 정책으로 전파되길 기대해본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