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심는 것보다 사후 관리가 가장 중요

이계영 행정안전부 3기 지방행정의 달인(연꽃의 관광 자원화의 달인)이 전하는 연꽃을 활용한 지역 관광활성화 노하우 공개

 

 

 

 

 

 

 

 

 

 

 

 

수생식물인 연꽃은 심는 것보다 잘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는 것은 아무나 심을 수 있지만 계속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농부가 씨를 뿌린 후 싹이 올라오면 잡초를 제거해 주고 그 다음에 비료를 주고 그리고 커가면서 병이 있으면 병충해 방제를 해주고 그렇게 정성껏 키우는 것과 같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꽃이 아름다워 연을 많이 심지만 심기만 하고 관리를 제대로 안한다. 단체장이 적극 나서 특수 사업으로 연꽃 단지를 조성하지만 공무원들은 심기만 하고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다 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2001년부터 연을 심고 자문을 해왔다. 경주 안압지에 연을 심었고 서천, 구미,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직접 가서 심었다. 일부 자치단체, 대전 유림 공원, 공주 등 연꽃을 잘 관리하는 곳도 있다. 함양은 계속 관리를 해 잘 가꾸고 있는 걸로 본다.

 

부여 궁남지에 연지를 조성한 2008년 경 당진시에서 합덕 방죽에 연을 심는다고 벤치마킹하러 온 적이 있다. 그래서 연꽃은 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관리가 중요하고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꽃을 보는 관상용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농업용으로 해서 연차와 연잎 차, 연씨, 연꽃을 수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느냐 선택을 먼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 후 머릿속에서 연꽃을 잊고 있었는데 2016년 충청남도 도청에서 합덕제 방죽에 연이 잘못됐으니까 한번 와서 보고 자문을 해달라고 해서 직접 가서 보았다. 합덕은 2008년 7만 평에 수경 전문가도 불러놓고 토목 사업으로 방죽을 홍련지, 백련지로 구역을 나눠 조성했으나 관리를 제대로 안 해 완전히 풀밭같이 돼버렸다.

 

 

현지에서 강의도 하고 자문도 해줬지만 관리가 전혀 안 돼 있는 상태였다. 토목 공사를 한 후 사후 관리가 안 되었는데 작년부터 관리원 3명을 뽑아서 조금씩 관리를 해나가고 있다. 연을 처음에 잘못해 방치한 것을 다시 복원하는 데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인건비도 많이 든다. 깨진 독에다 물을 붓는 것과 같다. 합덕 방죽은 아직도 많은 시설 보완과 관리의 보충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안의 회산방죽은 농업기술센터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처럼 상시 관리할 수 있는 관리팀이 있어야 한다.

 

수련은 5월부터 10월까지 키가 큰 홍련 백련은 6월부터 8월까지 꽃이 핀다. 연꽃의 종류는 400여종이나 된다. 밤중에만 피는 것도 있다. 빅토리아는 밤에 사진작가들이 왕관을 그리는 것을 찍기 위해서 밤을 새는 경우가 있고 호주 수련은 아름답고 낮에도 활짝 피고 야화 수련는 밤중에 경관 조명과 함께 화려하게 꽃이 핀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꽃이 계속 피고 지고 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관광지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부여는 연을 활성화시키려고 부여 군화로 지정했다. 외국에 보면 나라꽃이 연꽃인 나라가 좀 많이 있다. 연꽃은 종교적으로 보면 불교의 꽃이라고 하는데 유교에서도 군자의 꽃이라 좋아한다. 또 기독교 문화권에서도 모네의 정원처럼 연은 아름다운 꽃으로 좋아해 종교를 초월해 모두가 좋아한다.

 

연은 연잎밥, 연꽃빵을 만들어 특산물화 돼 있다. 연잎 가루를 칼국수에 넣으면 연잎 칼국수가 되고 냉면에 넣으면 연잎 냉면이 되고 또한 연잎을 가지고 삼겹살을 구우면 아주 은은하게 비린내가 안 난다. 매운탕 끓일 때 연잎 가루를 넣음으로써 비린내가 없어진다. 연자죽이라는 죽으로 또 연근을 튀기기도 하고 연근 조림으로도 먹는다.

 

 

부여에서 부소산성, 궁남지, 정림사지 박물관 등에 문화해설사가 문화 해설을 해주는데 그 수가 적어 20만명의 관광객을 다 상대할 수 없다. 연꽃 축제를 하면 하루에 10만명 이상이 오기 때문에 연꽃 해설사 교육을 제안해 시행했다. 부여는 지난 해 4회에 걸쳐 연꽃 해설사 교육을 했다. 당진시에서도 지난 해 가을에 처음으로 20명을 대상으로 연꽃 해설사 교육을 시작했다. 이런 교육은 주민의 연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또한 합덕제에 찾아오는 사람들한테 홍보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저는 부여에서 태어나 문화재 전문요원으로 별정직으로 있다가 행정직이 되었다. 부여에는 부여 8경이 있었는데 궁남지는 여기에 끼지 못했다. 그래서 궁남지의 사계가 생겼다. 궁남지 4계는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설경이 있다. 궁남지에는 청둥오리가 많이 온다.

 

합덕제 사계는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큰고니와 설경이 있다. 큰 고니가 4월 달까지는 계속 머문다. 역사성이 있는 합덕 방죽도 있어 연꽃만이 주인공이 아니다.

 

부여에서 문화재 일을 하면서 보니 궁남지가 완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이에 미치도록 연꽃에 매달려 공부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호랑이는 이제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우리 공무원은 정책을 남긴다고 한다. 자기 이름표가 되는 정책을 하나씩 남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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