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주 편집위원,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자신의 체형에 대해 핸디캡이 없는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몸짱이든 누가 봐도 인정할 만한 미인이든 다들 한 두 가지 체형 콤플렉스는 가지고 있고,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미지컨설팅을 통해 어느 정도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ABC 원칙’을 따라야 한다. A는 강조(Accentuate), B는 조화(Balance), C는 위장(Camouflage)이다. 간단히 말하면 자신 없는 부부은 위장하고, 자신 있는 부분은 강조하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ABC 원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몸매 좋고 얼굴 예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며 따라 하려고만 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25세 이상 여성들은 모래시계형 몸매를 선호한다.
그러나 25세 이하의 여성들은 H형 몸매를 선호한다. 애써 노력해도 H형 몸매가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25세쯤 되면 재빨리 포기하고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반면 남자들은 역삼각형 체형을 선호한다. 나라마다 달라서 일본의 젊은 남자들은 H형을 더 선호한다. H형 몸매가 아닌데 그렇게 보이게끔 하는 것이 바로 ‘위장’이다. 예를 들어 어깨가 좁은 남자들은 니트나 셔츠를 입고서 소매를 걷어올리면 어깨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있다. 연예인들 중에서도 어깨가 유독 좁은 남자들은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수시로 소매를 걷어올리는 모습을자주 보게된다.
남자의 정장 라인도 이 원칙에 입각한다. 상의가 힙선 밑으로 내려오면 다리 길이가 짧아 보이고 힙선 위로 조금 올라가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체형에 대해서도 어떤 사람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단점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본인이 장점이라고 느낀다면 그 부분을 강조하고, 단점이라고 느낀다면그 부분을 위장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