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 업그레이드

대한민국 대표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 그 성공 스토리의 서막은?

 

1.png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아는 공무원이 많지 않을 것이다. 화천 산천어 축제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나라의 협조를 얻어 산천어 축제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화천 그리고 산천어

 

민물고기 중 가장 깨끗한 물에 사는 산천어는 화천의 청정한 이미지와 부합된 축제소재였다. 하지만 지역과 축제 이미지에 부합된다고 해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냉수성 어종이긴 하나 얼음낚시가 되는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였고, 그런 이름의 물고기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어종(魚種) 이었다.

 

그래서 가장 원초적이지만 가장 확실한, 직접 체득해 보는 방법을 택했다.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마을 앞 강(화천천)에 얼음이 얼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이 모여들어 며칠 동안 얼음낚시 테스트를 가졌다. 혹시 오늘 가져온 물고기만 잡히는 건지, 다른 곳에서 가져온 물고기는 안 잡히는지, 며칠 동안 수십 번의 테스트를 한 뒤에야 그 가능성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2003년 1월에 첫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를 시작하게 되었다.

 

 

축제에 필요한 것

 

축제의 소재로 사람들을 불렀다면, 그 사람들을 붙잡고 다시 찾아오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축제다운 축제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까다로웠던 게 운영을 함께해줄 사람들이었다. 큰돈을 들여 외부에 맡길 처지도 아니었고, 맡긴다고 해도,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그 지역을 외부전문가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역홍보와 축제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외부 사회에 대한 인식도 있으면서 지역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했다. 다행히 겨울이라는 계절이 도움이 되었다. 외지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지역의 대학생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겨울방학인데 외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보다 지역을 위해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테니, 함께 해보자고 제안했고,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지역에서 나고 자랐기에 누구보다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타 지역에 있다 보니 자연스레 그 지역별 사람들의 특징도 알고 있는, 말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보물들이다.

 

또한, 축제를 위해 현장에서 자원 봉사를 했던 지역주민들은 각자의 사업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전문적인 기술력으로 축제장의 시설을 만들고 사업을 하면서 쌓인 진심으로 사람을 대함으로써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부드러운 인상과 정을 마음에 느끼게 했다.

 

축제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을 아주 오랜만에 집에 찾아오는 가족으로 생각하고 대할 때, 축제를 찾아 먼 곳에서 달려온 관광객이건 축제장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축제를 부정하던 사람들이건, 모두 축제가 나아지길 바라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의견을 내는 소중한 자원으로 변화할 수 있다.

 

1.png

 

희망을 찾다

처음 축제를 준비한 이들은 사실 목표 방문객 수를 예상하지 않았었다. 아니 예상할 상황이 되지 못했다. 축제 전 화천에 연간 방문객 총수가 10만 명이 안 될 때였다. 그냥 농담처럼 흘러가는 말로 2만명만 와준다면, 인구 2만 3000 명의 화천에 대성공이라 생각했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전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산천어 얼음낚시라는 점과 바다나 대도시로 가는 길목도 아니고, 목적이 없으면 올 수 없는 화천이라는 곳을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누가 오겠느냐는 의식이 팽배했다. 축제 전까지 낚시점과 음식점에서조차 입점을 꺼렸을 정도 였다. 지속적인 불황과 규제들이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피해의식으로 채워버렸던 것이다. 이들을 붙잡고, 되든 안 되든 지역을 위해 한번 시도는 해보자는 설득이 이어졌고, 몇몇 개인과 사회단체가 어렵게 참여하게 되었다.

 

홍보도 문제였다. 신문광고나 TV 광고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전단을 만들어 지역대 학생들과 주변 지역 호수 위에 빙어낚시를 하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전단을 돌렸다. 인터넷으로 찾은 기자들의 이메일로 무턱대고 보도자료를 만들어 보냈다.

 

2003년 1월 11일 드디어 축제가 시작되었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애초 축제 기간 동안 총 방문 예상자 수인 2만명은 첫주말에 넘어섰다. 축제의 실패를 우려했던 사람들도 축제장에 나와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하기 시작했다.

 

제1회 산천어축제는 22만명의 방문객집계와 24억원이라는 지역경제효과라는 그 누구도 예상 못한 대성공을 이루게 되었다.

 

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그동안 잠재해있던 유를 발견한 일대의 사건이었고 그 중심에 내일처럼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다.

 

배너

발행인의 글


무주군 치매안심마을 4곳 지정

무주군이 설천면 남청마을, 무풍면 하덕마을, 적상면 여원마을, 부남면 대티마을이 2024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안심 공동체 실현이란 취지로 지정·운영 중이다. 먼저 15일에는 설천면 남청마을과 무풍면 하덕마을에서, 16일에는 적상면 여원마을과 부남면 대티마을에서 현판 제막식이 진행된다. 15일에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황인홍 무주군수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치매는 공동의 문제가 됐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은 온 마을이 울타리가 되고 주민 모두가 보호자가 되어 서로를 인정하고 보듬으며 치매를 이겨나가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만큼 마을에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 검진들을 통해 몸과 마음 건강을 잘 살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은 2019년 최초로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한 이래 해마다 4개 마을을 새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로 2·3년차가 8곳, 운영 종료된 9곳 등 총 21곳이 있다.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면 3년차까지 해당 마을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지선별검사와 주관적 기억력 감퇴 평가,

영국, 15세 청소년부터 ‘영구히 금연’ 제도화

영국 하원이 현재 15세 이상 청소년부터 담배를 피울수 없도록 하는 초강력 금연법을 의결했다고 4.16일 영국의 가디언지를 비롯한 영,미의 주요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보수당 내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의 흡연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흡연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가 발표한 금연법안의 핵심 내용은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나이15세)에게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금연 조치가 영국에 시행되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이것이 영국의 “첫 번째 금연 세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담배 및 베이프 법안(Tobacco and Vapes Bill)”이 올해 6월 최종 의결되면 15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합법적으로 담배를 판매할 수 없다. 일단 시행되면 영국 사람들이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판매 연령을 매년 1년씩 높여 결국 전체 영국인의 흡연이 금지된다. 이 법안에는 값싼 일회용 베이프 판매를 금지하고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 베이핑 단속 조치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