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인 수성구는 201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돼 늦은 감은 있지만 그만큼 평생학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덕분에 대구에서 평생학습 공모사업을 가장 많이 따냈고, 개인 부문 최고상도 배출했다. 전국이 주목해야 할 떠오르는 평생학습의 메카 수성구를 소개한다.
취재|양태석 기자
수성구청 맞은편 범어도서관 5층에 위치한 수성구 평생교육과. 어느 부서보다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5층에 있는 강의실과 회의실에는 구민들로 구성된 학습동아리 회원들로 만원이다. 평생교육과에 온 지 6개월도 안 된 이상호 과장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곳에 배치받아 딱 적성에 맞는 일이라며 올해 꼭 평생학습 대상 지자체로 선정되도록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최근에 평생교육사를 1명 더 채용하기도 했다.
평생교육과는 수성구 내 부서 간 업무추진 일자리창출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제 평생학습을 통해 인생이 바뀌고, 직업을 얻은 인물이 있다. 바로 남병웅 대구경북흥사단 평생교육원장인데, 남 원장은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평생학습인’에 선정돼 개인 부문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40대에 평생학습이 너무 재미있어 자격증을 17개나 딴 남
원장은 대구시민을 위한 무료 웃음교실을 열고, 미소친절대구만들기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한 재능기부 봉사활등을 꾸준히 펼쳤다.현재는 전국을 돌며 강의를 하고 있다. 남 원장은 이 자리까지 오도록 도와준 수성구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300만원 중 수성인재육성재단에 100만원을 기탁했다.
그 외 평생학습을 경험한 구민들은 지금까지 왜 집에만 있었는지 아쉽고, 이렇게 좋은 세상이 있는 줄 몰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340여 개나 되는 강좌와 초급·중급·고급 등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매달 8천여명이 교육을 받는다. 올해에는 수성구내 6개 ‘문화센터’를 ‘평생학습센터’로 개명해 보다 많은 구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수성구는 부족한 평생학습 예산을 메우기 위해 공모사업을 많이 신청했는데, 작년에는 대구에서 최고로 많은 1억 4천만원을 공모사업으로 따냈다. 이는 평생교육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수시로 정보교류를 활발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2군사령부와 함께 추진한 유태인 교육방식인 하브루타 교육의 인기가 높았다. 수성구 평생학습주간도 3회째 진행했는데, 7일 동안 수성(SUSEONG)의 영문 첫 글자를 따서 ‘S(Study)배움의 날’, ‘U(Union)통합의 날’, ‘S(Sharing)나눔의 날’, ‘E(Enjoy)즐김의 날’, ‘O(Open)개방의 날’, ‘N(Newness)새로움의 날’, ‘G(Growth)성장의 날’을 큰 테마로 추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상호 과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복지재정으로 평생교육 예산이 올해만 1억원이나 줄어들었다며 작은예산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평생교육예산은 국가가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평생교육예산의 반 정도는 중앙부처가 담당하고 보조금 형태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평생교육사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하고 중앙부처 간 업무조율을 통해 똑같은 사업이 여러 부서에 나눠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에는 기존에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보수교육과 질 높은 워크숍을 실시해 개인역량을 강화하며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보다 자세한 문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평생교육과(053-666-4230)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