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의 한방의료(Medical), 대구시 달성군의 휴양시설(Recreation), 경상북도 청도군의 관광자원(Culture experience).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인 한방 ‘휴(休)’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의료관광이라는 획기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는 한방휴사업의 지난 2년여간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취재|오진희 기자
한방휴관광에 참여한 중국 관광객은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에서 한방의료 관련 치료를 받은 후, 달성군으로 넘어가 주암산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즐겼다.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허브힐즈와 스파밸리에서 한방스파를 받았다. 편안한 휴식까지 취한 중국 관광객은 역사문화유적지를 둘러보기 위해 청도군으로 향했다. 청도군에 도착해 녹동서원과 청도와인터널을 관광한 후, 청도소싸움경기장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관광객은 용암온천에서 여행을 건강하게 마쳤다.
한류 관광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곳이 있다.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마는 식상한 관광지가 아니다. 침과 뜸을 맞을 수 있고 한방피부미용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한방의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 한방스파와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그런 관광지가 존재한다. 바로 대구시 수성구에서 주관, 대구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의료관광사업인 한방휴사업 관광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시작한 한방휴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자체간 연계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신한류 창조사업인 의료관광 사업은 제각각 다른 문화자원을 지니고 있는 지역들을 하나로 연계해 특화된 맞춤형 사례로 만들었다. 이러한 관광사업은 기존 의료관광 사업 틀에서 더욱 확장된 형태로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투어상품개발, 제품화 사업까지 이루어 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 지역 대학에는 관련된 과가 신설되기도 했다. 더불어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각 지자체 주민들의 참여도 역시 높으며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에는 전국 지자체를 통틀어 단 3곳만 있다는 의료관광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여기에서 한방휴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성보건소 홍영숙 소장
현재까지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몽골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 대구시의 자매도시인 중국 닝보시와 총 27회에 걸쳐 4300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바 있다. 의료관광팀이 소속되어 있는 수성구보건소 홍영숙 소장은 “대한민국의 서울은 알지만, 외국인들이 대구나 여타 지방 도시를 잘 모르는데, 의료관광 홍보를 함으로써 세계적으로 대구가 메디컬시티라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며, “한방휴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의료관광객 유치를 해냈고, 또한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 모두 유치에 성공을 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정부로부터 3년간 41억여원을 지원받은 한방휴사업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신한류를 창조해냈으며,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 한방휴 사업이 올해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대한민국 관광문화산업의 큰 틀을 담당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한방휴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수성구보건소 의료관광팀 유기원 담당자(053-666-3241)에게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