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고민과 불편 사항을 현장으로 찾아가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해소해줌으로써 구민들의 고민과 시름을 뻥 뚫어주고 있다.
“먹고 살기 바빠 궁금한 게 있어도 묻기가 쉽지 않았는데, 1일 현장 소통민원실이 열려 현장에서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합니다”
- 시장 상인
“오르막 막다른 길에서 차를 돌리기가 불편했는데, 구청에서 불편함을 덜어줘 고맙습니다”
- 간석동 주민들
자치구 최초 소통전담부서
인천 남동구는 민선 7기 들어와 전국 자치구 최초로 소통전담부서를 설치했다. 아주 세밀한 것까지 듣고 목마름을 해결, 보다 살기 좋은 지자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2018년 8월8일 소통협력팀과 민원해소팀 2개 팀으로 출발한 소통협력담당관은 남동토론회 등 간담회 및 토론회를 열어 주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현장에서 지역의 민원을 듣고 구민과 소통하는 등 1일 현장 소통 민원실도 분기별 시행 중이다.
동마다 ‘우리 동네 소통민원실’도 두었다. 구청을 찾지 않아도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소통관인 동장에게 건의 사항을 제기해 해결을 앞당길 수 있다.
민원 부서나 타 부서에서 해결하지 못한 민원을 해결하거나 미해결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인과 구청장의 만남을 이어주기도 한다. ‘구청장 1일 동장제’를 통해 20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60곳이 넘는 구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소통협력담당관 설치 이후 6월30일 현재까지 기존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올라오는 민원과 현장 상담 및 소통간담회를 합치면 1,700건의 민원이 접수돼 61%인 1,038건이 처리됐다.
김향순 팀장은 “구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거나 위로해 줌으로써 법적·행정적으로 해결이 안 되더라도 해소되거나 치유되는 사례들이 있다”라며 “기존의 민원 부서가 법적 측면에서 검토해 답변해준다면 소통협력담당관은 좀 더 민원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전 부서 협력해 행복 남동구 만든다
남동구는 소통협력담당관 신설로 조직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에는 내부적으로 부담스러워하기도 했지만, 소통협력담당관이 민원인과 부서 간의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부서로 인식이 바뀌었다. 특히 부서 간에 얽히고설켜 협업이 어려웠던 부분이 소통협력담당관 주재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줌으로써 긍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산 인근 마을 도로부지에 불법 노점상 성행과 불법 경작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됐었다. 남동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다가 최근 소통협력담당관이 행정안전부, 인천시, 한국도로공사 합동 실무협의회를 열어 부지활용 방안을 논의, 경계선 정비와 불법 노점상 및 경작지를 정리하기로 하는 등 긍정적 결과를 낳았다.
소통협력담당관에서 해결하는 민원은 해당 부서에서 원만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아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부서 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김용운 소통협력담당관은 “소통협력담당관에 접수된 모든 민원 및 그 처리 내용은 구청장과 관련 부서장에게 보고되고 있다”라며 “모든 부서가 전사적으로 민원 해결에 힘을 모으기때문에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남동구 소통협력담당관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구가 직면한 현안과 역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민과의 소통과 협력’이 우선이라는 구청장 철학으로 신설된 부서로 전 부서원이 구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협력한 결과, 현재의 성과를 일굴 수 있었다고 자부한다.
김용운 소통협력담당관은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제부터 소통협력담당관이 타 지자체의 본보기가 되도록 여러 소통창구를 통해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심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