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선 박사는 모든 연구직 공무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는 전문가로 지난해 지방행정의 달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후 특별승급을 했다. 첨단 바이오농업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며 최선을 다하는 허윤선 박사를 만났다.
조직배양 연구의 달인
허윤선 박사는 식물의 조직배양 즉 식물의 일부기관, 조직 혹은 세포를 분리하여 영양분이 포함된 인공배지에 무균배양하여 캘러스라는 미분화 세포덩어리를 만들어 내거나 온전한 식물체로 분화, 증식시키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적인 환경에서 1개의 세포로부터 유전형질이 같은 개체를 무수히많이 얻을 수 있어 번식력이 약한 생물이나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식물을 복원할 수 있다.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한 무병묘 생산
허 박사의 여러 연구 성과 중 농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 농업기술 개발 사례는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한 무병묘 생산이다. 그는 2009년부터 고부가 원예작목에 대한 무병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 현재 국내 최고의 조직배양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식물체의 생장점을 떼어낸 후 무균 배양해 바이러스가 없는 건전묘를 최단기 6개월 이내에 어린 식물체를 대량생산하는 배양기술을 확보하였으며, 그 결과 국내 최초 블루베리 조직배양 기술 개발, 두릅나무 및 양앵두 왜성대목 대량증식 기술 개발, 오디 뽕나무 등의 무병묘 생산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허 박사는 관련 특허도 현재 9건 보유하고 있다.
특허기술이 산업화되도록 끝까지 책임진다
어렵게 연구하여 얻은 값진 특허 기술이 산업화에 성공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경우는 전체의 15%도 안되는 게 현실이다. 허 박사는 이에 농공상 바이오엑스포, 충북창조경제혁신대회 등 각종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고, 묘목 생산유통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관련 묘목 생산업체에 49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7000만여 원의 기술사용료를 받는 등 우량 국산 묘목 보급에 기여했다.
허 박사는 농가들에게 기술이전만 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나 농업인이 부닥치는 애로사항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주었다. 조기 기술정착 및 이윤창출이 가능하도록 수시로 현장 컨설팅을 했다. 그 결과 기술이전 업체로부터 생산된 국내 배양묘의 국내 보급이 본격화되어 수입 묘목의 30% 이상을 대체, 국산묘의 자급화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과학자, 아다 요나트가 롤 모델
허 박사는 세포 내 리보솜에서 단백질이 합성되는 기작을 밝힘으로써 여성으로서는 4번째 노벨화학상을 받은 이스라엘 과학자 아다 요나트 박사를 존경하고 롤 모델로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평생 한 분야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허 박사는 앞으로도 달인 바이러스를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열정과 성실함을 무기로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말했다.